■ 어떻게 선정했나?

우선 기업은행의 19만여개 거래 중소기업 중 ▲자산 70억원 이상(개인기업 20억원 이상) ▲종업원 10명 이상 ▲신용등급 BB+ 이상 ▲설립 후 3년 이상 등 4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 6270곳을 추렸다. 이 중에서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또 자산과 매출액이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국 600여개 기업은행 영업점과 머서는 총 97개 항목의 심층 설문조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기업의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현황을 조사했다. 직원들에게는 직업안정성·근무환경·일과 생활의 균형·경력개발 여부·조직성장의 비전·일과 조직에 대한 몰입도 등을 물었고, CEO들에게는 직원들에 대한 급여·복리후생과 교육지원활동 등을 조사했다.

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는 "구직자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안정성·성장성도 중시하지만 얼마만큼 복리후생 수준이 높은지, 또 자아를 실현하기에 적합한 곳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며 "기업 한 곳당 총 20개 평가 항목에서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여러 가지 면에서 고른 우위를 보이는 중소기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잡월드 베스트 600' 기업들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요약해 보여주는 '신용등급' 항목에서는 잡월드 베스트 600 기업 중 53.5%(321곳)가 'A등급'으로 매우 우량하다. 'AA등급'도 21.5%(129곳)나 됐다. A등급은 기업은행의 전체 거래기업 가운데 상위 10% 이내, AA등급은 상위 3% 이내에 속한다.

■ '잡월드 베스트 600' 기업에 취업하려면…

- 잡월드 사이트서 취업정보 얻고 즉석에서 입사지원 가능

잡월드 베스트 600' 기업에 입사하려면 먼저 조선일보와 IBK기업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중소기업 취업 전문 무료 사이트 '잡월드(jobworld.chosun.com 또는 www.ibkjob.co.kr)'에 접속하면 된다. 잡월드 사이트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소개와 연봉·복리후생 등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매출액·자산·부채·자본금 등 재무정보가 게시돼 있어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조선일보와 IBK기업은행은 '잡월드 베스트 600'에 선정된 기업을 중심으로 현장 채용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00개 기업 중 일부는 현재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자동 포장기계를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는 인천의 중소기업 '리팩'은 잡월드 사이트를 통해 연구원 5명을 모집 중이다. 초봉은 2300만~2600만원 수준이며, 사내 탁구장·당구장·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잡월드 사이트에서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면 '잡월드 베스트 600' 기업의 채용공고를 검색하고 즉석에서 입사지원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전액 무료다.

조선일보·기업은행은 1월 중에 잡월드 사이트에 '잡월드 베스트 600 채용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채용관에는 컨설팅회사 머서(Mercer)의 기업분석 리포트 등 심층 정보가 추가될 예정이다. 기업들을 업종별·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