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0 부산일보 기사 [희창물산, 세계적 물류대란에 빛난 '위기 대응력'으로 두 자릿 수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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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31 08:51 조회2,9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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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창물산, 세계적 물류대란에 빛난 ‘위기 대응력’으로 두 자릿수 성장 지속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벌어진 와중에도 40년이 넘는 오랜 노하우와 위기 대응력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향토 식품수출업체가 있어 화제다. 희창물산㈜)이 그 주인공이다.
희창물산은 올해 부산·경남지역 식품 수출기업 가운데 최초로 '식품 1억불 수출탑’과 ‘수산물 3000만불 수출탑’ 수상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는 업체다.
부산·경남 식품 수출기업 중
최초로 ‘1억 달러 수출탑’
‘수산물 3000만 달러’수상 기대
소외계층 위한 사회공헌 활발
■40년째 ‘K푸드’ 파는 식품전도사
희창물산은 국내에서 부산과 인천, 경기도 용인지역에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 농수산물·가공식품을 수출하는 회사이다. 1980년 설립 이후 1994년 사이판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30여국에 3만여 가지의 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희창물산은 2017년 ‘수산물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함과 동시에 권중천 희창물산 회장은 ‘대한민국 해양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식품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이후 불과 2년이 지난 올해에는 ‘식품 수출 1억달러’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와 최악 물류대란 위기 극복
1년 이상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수출업체의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권중천 희창물산 회장은 선제적으로 해외 바이어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각 지역별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실시간 일일보고를 받고 바이어들의 니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40년 동안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결품을 최소화하는 식품수출의 노하우가 뒷받침되었다. 아울러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각 상품의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등 각종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900여곳이 넘는 국내 협력업체들의 다양한 아이템에 여러 나라를 오가며 전문성을 쌓아온 임직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더해져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 식품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권 회장은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이 있었을 때 처음 식품 수출사업에 뛰어들었다. 초기에는 우리나라 파견 노동자들을 위해 한국 식품을 수출했지만, 현지인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에 주목하고 직접 식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1980년대 미국에 붕어빵을 가져가서 완판했던 경험은 지금도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권 회장은 “우리가 부산에서만 연간 3000개 이상의 컨테이너 물량을 수출하는데, 물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만큼의 식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수출하는 사례는 없다”면서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더라도 현지 소비자의 니즈는 물론이고 엄격한 수입규제장벽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대기업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한식 세계화의 진짜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냉동냉장수협 조합장이기도 한 권 회장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래 2015~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다섯 차례 경영대상을 수상했고, 수협중앙회 중앙감사위원으로서 국내산 수산물 수출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사회공헌 앞장
권중천 회장, 그리고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스탠포드호텔의 권중갑 회장, H마트의 권일연 회장. 이들 삼형제는 지난해 뜻을 모아 대구와 경북에 각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전달했다.
또한 경북 예천 출신은 권 회장은 예천에 있는 고등학교 학생 20여 명을 선발해 매년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다. 이 학생들을 위해 희창물산과 해외 그룹사들이 총동원되어 학생들의 알차고 안전한 해외연수를 돕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갈수록 수도권에만 몰리는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고, 최종적으로는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꿈을 품는 청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권 회장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권 회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부산 서구청, 사상구청 장학위원으로서 장학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했던가. 2019년에는 권 회장의 부인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면서 부부가 함께 지역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의 우수한 식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20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를 미리 읽고 대처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